길거리 무법자,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

mingkly님의 반짝한 생각
5 min readMar 1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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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과 일상생활 — “노이즈 캔슬링”의 위험한 이중 생활.

끊이지 않는 이어폰 관련 안전사고 이슈에 관하여 <KBS 재난탈출 생존왕>에서 방영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어폰 ‘노이즈 캔슬링’ 기능의 위험성. 거리에서 이어폰 착용, 얼마나 위험할까? 이어폰 착용 후 보행 시 위험에 대한 반응 속도 및 사고 대처 능력 실험. 주변 음 허용 모드가 사고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까?

카페에서 듣는 소음이 60dB, 큰 도로 70dB, 지하철 107dB이다.

그리고, 몇가지 실험을 하는데 경적소리가 61.7dB인 자전거로 위험 신호 인지와 즉각대처력 테스트를 하는데

이어폰을 낀 50대 남성의 사용자는 자전거가 지나갈 때 까지 몰랐고

50대 여성도 마찬가지로 경적을 울려도 몰랐다.

도로도 마찬가지로 이어폰과 휴대전화를 주시하며 눈과 귀를 막고 다니는 것과 다름 없는 상황이었다.

또 다른 실험에서도 이어폰을 안 꼈을 때,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 때와 이어폰을 꼈을 때, 돌발상황 대처 능력을 대조하여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에 귀에 꽂힌 이어폰이 당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전혀 다르다.

이것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가진 ‘이어폰’의 문제 보다는
‘이어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문제라는 것이다.

눈과 귀를 가리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

길거리에서는 당연히 이어폰을 최대 음량으로 듣거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사용하면 안된다. 시각과 청각은 생존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감각 중 하나이다. 이어폰을 최대 음량으로 듣고 길거리를 걷는 것은 내 스스로 생존률를 낮추는 행위와 같은 것이다. 게다가 스마트폰까지 쳐다보고 있다면 더욱 취약하다.

특히, 외부에 있거나 길을 걸을 때, 운전할 때 등에는 이어폰 음량과 주변 음량을 조절하며 사용해야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내가 귀를 막고 눈을 막고 있으면 당연히 취약해진다.

과연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을까?

‘이런 사실을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사고 발생의 책임을 도구의 탓을 한다는 것은 터무니 없는 책임 전가가 아닌가. 사용상의 주의사항을 고지해줄 수 있는 범위는 도구의 물리적 오류로 (하드웨어 이상) 인해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선이지 개개인의 인지 수준까지 지적해 줄 수 없는 것이다.

소비자보호법과 소비자의 권리

제조물 책임법과 소비자 보호법

가령, “세탁기에 동물을 넣고 세탁하지 마시오.” 라는 동물학대 괴담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있는데, 0년대 어떤 미국 할머니가 목욕시킨 고양이를 말리려고 전자레인지에 돌렸다가 그만… 그리고 그 후 전자레인지 회사에 소송드립을 걸어 이겨서 수억을 받아 챙겼다는 이야기이다. 이 일로 전자레인지나 세탁기 등에 살아있는 것을 넣고 돌리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게 되었다는 후일담도 꼭 따라붙는데 이것을 실화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매우 많은데 결코 사실이 아니다. 미국의 제조물책임법을 비판하기 위해 로스쿨 교수가 가상 케이스로 만들어낸 것이 퍼진 것이다. 그리고 애초에 이것은 동물보호법에 위배되는 행위이다. 보상은 커녕 되려 처벌받는 행위이다.

제조물의 결함으로 발생한 손해 범위

제조물책임법은 민법의 특별법으로, 제조물의 결함으로 발생한 손해에 대한 제조업자 등의 손해배상책임을 규정함으로써 피해자 보호를 도모하고 국민생활의 안전 향상과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제 1조)
라고 규정 되어 있으며, 제조물책임법은 제조되어 시장에 유통된 상품의 결함으로 인하여 그 상품의 이용자 또는 제3자의 생명, 신체나 재산에 손해가 발생한 경우에 제조자 등 제조물의 생산, 판매과정에 관여한 자의 과실 유무에 관계없이 제조자 등이 그러한 손해에 대하여 책임을 지도록 하는 법리를 말한다

과학기술에 비해 뒤떨어져 있는 현대 사회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기술자는 윤리적 자세를,

사용자는 사고력과 이해력을 요한다.

현대 과학 기술은 인간의 삶에 가장 강력한 일상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으나 이런 과학기술들이 가져올 삶의 변화 혹은 과학기술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윤리적 판단의 오류가 만연하게 일어나고 있는데도 현대 사회에서 야기하는 문제에 대한 해법이나 숙고가 터무니 없으며 과학 기술을 이용하는 사용자의 태도 또한 다소 떨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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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mingkly님의 반짝한 생각

📲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있는 브랜드 디자이너이자 🖋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 ENTJ 사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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